2006년 04월 02일
SF환상단편. 아주아주 옜날 책...[하나릴라님;;]

북두칠성이래요..
"인간. 나 제롬. 먹는것. 무엇?"
먼 미래를 가상으로 한 SF환상단편이였는데. 영화로도 제작된것으로 기억됩니다. 요약하자면, 인간 전투기조종사와 외계인 전투기조종사의 우정.이랄까.. 이 책덕분에 오늘 시립도서관에 처들어가서 좌악 뒤져봤지만.. 못찾았슴다.. 몇해전 스펀지.라는 프로그램에서 미국의 소방관들이 읽는 소방.구조 정규교범책에 보면, [외계인과 조우했을시]라는 항목이 있는데, 참.. 재밌더라는.. 대충 기억을 떠올려 보면, 일단은 적개심을 가지지 말고, 부드럽게 대하라는.. 식이였던걸로 기억납니다. 외계인이라..
그 이야기를 하려는건 아니고.. 다만 하나릴라님의 포스팅을 읽다가.'널 낳은 네 어미도 결국은 여자였단 걸 잊지마.' 라는 구문에서 문득 떠오르더군요. 자.. 하나릴라님께서 여쭤보신.. 도대체 무슨 연상과정을 통해. 릴라님의 포스팅과 SF소설이 연결된것인가! 궁금해하실분은 릴라님 뿐이겠지만;; 그게 말입니다. 그 외계인 조종사는.. 자웅동체.. 즉슨.. 그 외계인 종족은 자웅동체로 종족번식을 하는것.이라는 설정이였거든용;; 여자. 남자라는 구분이 없는 종족이였죠..
"내 이름은 제임스 커터. 제 7 우주항공군 31 전투비행대대 소속이며. 이 빌어먹을 무인행성에, 빌어먹게도 지렁이같은 종족과 단둘이 남게된 재수없는 전투기 조종사다."
책의 출간당시가 상당히 오래된.. 1960년대쯤으로 기억되는군요. 그렇다면 냉전이 한창인 시대였고, 반면에 우주개발에 부푼꿈을 가지고 있던 시대죠. 당시에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던 SF계열 문학의 초기작중 하나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여러개의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단순히 오락성에 치중되었다기보다는. 아직은 미지의(지금도 미지지만,) 차갑고 어두운 우주에 대한 두려움과 경외감. 그리고 휴머니즘이 잘 버무러진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었답니다. 혹시나 구해보실수 있다면 적극추천하는 책중에 하나죠.
마음에 드는 단편이라면.. 저것 말고도.. 또 있지만.. 아 정말 책을 구해서 직접 보여드리고 싶어요..
"나는 자이르예요. 정식 이름은 자이르. 제롬. 버밀리언. 프레리. 크리슈나. 보르쉣..(대충..가칭 이런식;;). 내 아버지 제롬은 용맹한 다곤항성계 우주방공군 11전투비행단 소속의 대위였으며.. 내 조부이신 버밀리언은 다곤공국 중앙정보국 부국장을 역임하신.. 그리고 내 증조부시인 프레리..(이런식으로, 다곤종족은 자신의 족보를 외어야 한다는 설정이였습니다. 암기해야 하는 족보는 거의 200대에 달합니다..참고로 자이르는 불시착했던 제롬의 자식입니다.)"
아무도 없는 무인행성에서 적으로 만난 두 종족은. 살아남기위해 우선적으론 협력하기로 합니다. 겨울과 여름이 행성의 반년씩을 차지하던 가혹한 행성에서. 싸우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지만, 서로 위험에서 구해주고(진부하다;;) 무엇보다. 조금씩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은. 아름답기까지 하죠.(약간은 동성애적인 느낌도 나지만,) 본인이 가슴이 쿵쾅거렸던 장면이라면 자기의 아내와. 지구라는 고향을 주절거리던 제임스가. 제롬에게. 가족이야기를 물었을 때더군요. 제롬은 인간의 기준으로는 자신들의 종족개념을 쉽게 이해하지 못할거라 하자. 제임스는, 그럼 항상 외우는 그 족보라도 한번 들려달라고요. 그리고 그 말을 듣자. 제롬은 무척 자랑스러워 하고 뿌듯해 합니다. 다곤종족에게 있어. 족보의 암기를 부탁하는것은. 대단한 경의를 표하는 것이였거든요.
"우리 가문의 족보를 외우고 있다고? 인간?"
"제롬이 제게 알려준겁니다. 못 믿으시면 외워 보이겠습니다."
제롬이 허약해진 몸으로 자식. 자이르를 낳고 죽자. 제임스는 죽은 제롬대신. 자이르의 삼촌이 되어 자이르를 키웁니다. 인간의 아기가 아닌 외계인의 아기지만, 우선 인간의 말을 가르치고.. 10여년간 있었던 무인행성에도 어느덧 익숙해질 무렵. 드디어 인간과 다곤종족은 평화협정을 맺고, 이들을 구하러 옵니다. 그러나.. 10년간이나 인간들과 헤어져 살던 제임스는. 죽은 제롬이 그립고.. 또 자신이 기른 자이르가 그리워, 다곤행성으로 찾아갑니다. 어렵사리 만난 제롬가문앞에서. 자신이 자이르를 길렀다고 주장하지만, 제롬의 아버지. 자이르의 조부되는 버밀리언이 이를 거부하자. 자신이 제롬의 친구였고, 그의 임종을 지켜보았다고 주장하며 제롬가문의 족보를 암기하는 장면입니다. 저는..
여기서 울었습니다..(어릴때였다고요;)
후후.. 그 때 기억이 떠오르는군요. 정말 몇날 몇일 감동으로 읽었던 책인데..
뭐. 기억력의 한계이고. 제 표현력의 한계라.. 아마도 여기까지인듯 싶습니다..
혹시 궁금하신분들은.. 꼭 구해다 읽어보시길 권해요.. 아마도 각 시립도서관이나, 국립도서관에는 이 책이 남아있을겁니다. 책 자체는 절판된듯 싶습니다. 안타깝게도..
4월입니다. 이제. 봄이 시작되는군요. 봄비도 내렸으니..
모두들. 좋은밤....
# by | 2006/04/02 22:14 | 영화와 음악. 그리고 책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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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레이에 사진 몇장 올려보았었는데요.. 왜.. 이런거만 눈에 띌까요? -0-;;
아비터넘버워 / +_+)b
그런데 책 제목이 무엇인가요?? (내가 바보라 못 찾았나.. -ㅁ-)
"인간. 나 제롬. 먹는것. 무엇?" <- 이것인가요??
으음... 그 영화라는 거 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제임스가 버밀리언 앞에서 제롬의 가문을 왼다란 장면에서 조금 감동했습니다.
그 때 당시 나온 소설이라.... 우주에 대한 차가운 이미지, 경외감, 휴머니즘이 잘 살아 있다란 점 동감합니다.
저도 아주 어렸을 때 스페이스 오딧세이를 보고 엄청나게 감동한 적이 있었지요. 독후감으로 써낼려고 하다가 책이 어려워서 포기도 했었다는...(이해는 하고 감동했냐???)
오딧세이 2편까지는 집에 있습니다만, 3편이 나왔다란 소식을 듣고 구해보려고 했지만...... 어디에도 없더군요. ㅡㅡ;;
헌데 정말 그렇게 구하기 힘든건가요;;;;;;
가드님도 방가방가.. 저도 몰랐습니다. 시립도서관에서 검색을 해보았지만. 나오질 않더군요. 분명 옜날엔 있었는데 말입니다.. 책이.. 좀 낡긴 낡았지만, 그래도 칼라판에 앞부분엔 일부 화보도 있을정도였는데..
10년도 더 전쯤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야기는 한 번씩 기억이 나곤 했는데...
(외계인과의 친목. 족보를 외웠고... 동굴 생활... 등등의
정말 단편적인 기억과 감동적이었던 느낌만을 가진 채)
책 제목이 도대체가 기억이 안 나는 겁니다 !!
한 권이 아니었고, 단편들 중에 하나였던 걸로 기억하고 있어서
정말 이 책 이름이 궁금했었어요.
오늘도 갑자기 떠올라 네이버 검색하니...
이렇게 두둥. 나올 줄이야 ㅠ_ ㅠ
10년이 넘었던 궁금증이 해소되었습니다.
너무너무 땡큐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 남깁니다.
취향이 괜찮으십니다 !!
^^